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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투수→타자→투수' 풍운아 김대우, 롯데서 방출 통보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김대우(38)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롯데는 19일 "투수 김대우와 진명호, 이태오, 조무근과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대우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로 가득하다. 광주일고 출신 김대우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2차 1라운드 1순위에 지명됐다. 하지만 곧바로 롯데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계약금 문제로 구단과 이견을 보여서다. 김대우는 해외 진출 약속을 받고 고려대학교로 진학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상무 야구단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2007년 계약금 1억원에 롯데에 입단했다. 그는 2009~10년 총 4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6.40으로 부진했다. 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17점을 허용했다. 김대우는 타자로 전향해 2012년 다시 1군 무대를 밟았다. 2013년 69경기서 타율 0.239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였다. 이듬해부터 내리막길을 걷더니 2017년 12경기 22타석(타율 0.200)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김대우는 다시 투수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0년 46경기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평균자책점은 5.09로 다소 높았지만, 39경기서 2승 2패 9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 데뷔 첫 승과 첫 홀드였다. 하지만 올 시즌 10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4.50에 그쳤다. 10이닝 동안 볼넷을 8개 허용했다.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는 2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04. 김대우는 타자로 타율 0.212 7홈런 42타점, 투수로는 2승 6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했다. 2009년 롯데 2차 1라운드로 입단한 진명호도 재계약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진명호는 2018년 5승 4패 9홀드 평균자책점 4.38, 이듬해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41로 잘 던졌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06의 부진 끝에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2022.10.2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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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모처럼 선발 출전한 슈퍼루키, '3출루·3득점' 무력 시위

'슈퍼루키' 김도영(19)이 무력 시위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도영은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볼넷 3득점하며 KIA의 9-0 완승을 이끌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도영은 최근 3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 체질'을 증명했다. 그는 1회부터 그라운드에 선 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멀티히트를 쳤다. 김도영은 이날 팀 공격 선봉장이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3회 말 나균안의 높은 포크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KIA는 후속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고, 2사 뒤 나선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연속 안타를 치며 3득점 했다. 김도영은 4회도 2사 뒤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다. 나균안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에 타구를 보냈다. 롯데 좌익수 전준우와 중견수 황성빈이 포구를 미뤘고, 공이 떨어지며 김도영은 3루까지 밟았다. KIA는 이후 박찬호가 좌월 투런 홈런을 치며 찾아온 행운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김도영은 6회 말 2사 1루에서도 롯데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지난달 12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도영은 후반기 주로 대주자나 대수비로 나선다. 전반기 막판 펀치력을 증명했지만, 최근 순위 경쟁에서 쫓기고 있는 KIA는 유망주 성장보다 팀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 김도영은 출전 기회가 적은 상황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빠른 발과 다부진 타격이 돋보인다. 5일 두산전 이후 1주일 만에 나선 선발 경기에서 멀티히트까지 기록했다. 김종국 KIA 감독에게 꾸준히 고민은 주고 있는 신인이다. 안희수 기자 2022.08.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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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복귀 최형우 맹타+이의리 10K' KIA, 롯데전 9-0 완승

KIA 타이거즈가 2연패를 끊어냈다. '미래 에이스' 이의리가 호투했고, 4번으로 복귀한 최형우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KIA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의리는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기록했다.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지난 5월 21일 광주 NC 다이노스전 이후 84일 만에 4번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50승(1무 50패) 고지에 오르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후반기 불펜 난조로 고전했지만, 모처럼 투·타 조화를 보여줬다. 롯데는 완패를 당하며 8위 NC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KIA는 3·4회 집중력을 보여줬다. 3회 선두 타자 김도영이 2루타, 후속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이창진과 나성범은 차례로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최형우가 상대 투수 나균안의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나선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3루타를 쳤다. 4회도 2사 뒤 나선 김도영이 좌중간 3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박찬호는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냈다. 선발 투수 이의리의 호투는 6회까지 이어졌다. KIA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뒤 한승택과 김도영, 박찬호가 바뀐 투수 진명호에게 3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창진의 타석에서는 다시 바뀐 투수 김대우가 폭투를 범하며 1점을 냈다. 이창진마저 볼넷을 얻어내며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고, 중심 타선 나성범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를 치며 3점을 더 올렸다. 롯데는 경기 후반 이대호가 홀로 분전했지만, 타선의 공격력이 차갑게 가라앉으며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광주에선 이대호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는 이기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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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훈, 햄스트링 통증 재발로 하루만에 1군 제외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이 1군 등록 하루 만에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앞서 내야수 정훈과 투수 진명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둘 다 부상 때문이다. 특히 정훈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12일 1군에서 빠졌다가 전날 1군에 올라왔다. 7일 삼성전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연장 10회 초 1사 1루 수비 도중 왼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1군 등록 하루 만에 다시 제외됐다. 전반기 내 복귀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훈은 올 시즌 34경기에서 타율 0.216으로 부진하다. 그러나 최근 2년간 타율 0.294를 기록한 경험 많은 내야수다. 롯데는 최근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정훈을 시작으로 5월 22일 전준우와 한동희가 한꺼번에 이탈했다. 전준우와 한동희가 모두 돌아오자 전날(7일)에는 유격수 이학주가 무릎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또 8일 정훈마저 이탈했다.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 이탈 속에 8위까지 떨어진 롯데로선 주전 선수의 부상이 속출해 걱정이 많다. 롯데는 이날 투수 김원중과 신인 내야수 김세민을 등록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6.97을 기록 중인 김원중은 약 2주 만에 1군에 돌아왔고, 2022년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입단한 김세민은 데뷔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2.06.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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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동점에서 올라온 신인 김진욱 5패째…4타자 연속 출루 허용

롯데 신인 김진욱(19)이 시즌 5패째를 당했다. 김진욱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4-4로 맞선 7회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4사구 2개로 2실점 했다. 롯데는 4-6으로 졌다. 김진욱은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14에서 8.39로 올랐다. 롯데는 선발 투수 앤더슨 프랑코가 6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7회부터 마운드를 교체했다. 4-4 동점에서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첫 타자 도태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네 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했다. 정현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 정진기는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1사 1, 2루에서 대타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4-5로 뒤집혔다. 또 김진욱은 후속 나성범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결국 롯데 벤치는 1사 만루에서 김진욱을 내리고 진명호를 올렸다. 롯데 진명호가 NC 4번타자 양의지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김진욱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진욱은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하지만 4차례 선발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90으로 부진했다. 김진욱은 6월부터 구원 계투로 보직 전환했다. 이날 전까지 6월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7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5개를 기록했다.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지만, 선발 등판 때보다 제구력이 안정된 모습이었다. 다만 팽팽한 상황보다 점수 차가 꽤 벌어진 상황에서 주로 나섰다. 팽팽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이날 다시 제구력 난조를 드러내며 패전 투수가 됐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6.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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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동반 안타...모처럼 함께 웃은 두산 '에드먼턴 트리오'

두산 '에드먼턴' 트리오가 모처럼 같이 웃었다. 두산은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8차전에서 14-8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영하가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지만, 4번 타자 김재호가 5회 초 역전 투런포를 쳤고 이어진 수비에서 다시 2점을 허용한 뒤 맞이한 7회 공격에서 빅이닝(5득점)을 만들며 전세를 뒤바꿨다. 홍건희와 박치국 필승조 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9일 롯데전에서 모처럼 완전체로 나섰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안와 골절상에서 복귀했고, 담 증세로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박건우도 돌아왔다. 허리 통증 탓에 이전 4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허경민도 1회부터 나섰다. 2019시즌 토종 에이스 이영하도 45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이영하는 3⅔이닝 6실점 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돌아온 주전 야수들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허경민은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2타점, 박건우는 4타수 2안타, 박세혁은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허경민과 박건우, 두산의 주축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게 고무적이다. 여기에 올 시즌 타격감 저하로 선발 출전이 줄어든 정수빈까지 교체 출전해 멀티 출루를 했다. 세 선수는 1990년생 절친이자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주역이다. 2008년, 차례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세 선수가 모처럼 한 이닝에 안타를 치며 같이 웃었다. 두산이 승기를 잡은 7회다. 7-8, 1점 뒤진 채 맞이한 공격에서 선두 타자 최용제가 상대 투수 송재영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후속 타자로 나선 허경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정수빈은 2구 슬라이더를 공략, 2·3루 사이를 뚫는 동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두산은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1사 뒤 나선 양석환도 솔로 홈런을 쳤다. 이 상황 뒤 나선 박건우도 이 경기 네 타석 만에 좌전 안타를 쳤다. 애드먼턴 트리오 모두 안타를 쳤다. 세 선수 모두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좋은 기운을 얻었다. 두산 공격과 수비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이다. 이날 7회 공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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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사직 거포' 김재환·페르난데스, 최근 3시즌 14HR 합작

사직구장에서 유독 매서운 스윙이 나온다. 김재환(33)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이상 두산) 얘기다. 두산은 지난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4-8로 승리했다. 1차전 9-18, 완패를 설욕했다. 두 경기 연속 난타전 양상. 2차전에서는 두산의 중심 타선에서 홈런 4개가 나왔다. 양석환이 선제 스리런포 홈런 포함 멀티 홈런, 김재환과 페르난데스도 1개씩 쳤다. 김재환의 홈런은 경기 흐름상 중요한 시점에 나왔다. 5-0으로 앞서고 있던 두산은 선발 투수 이영하가 급격하게 흔들렸고, 4회 수비에서 4점을 내주며 5-6 역전을 허용했다. 김재환은 자칫 승세를 내줄 수 있었던 상황에서 4번 타자다운 타격을 보여줬다. 5회 초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재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초구 시속 121㎞ 커브를 공략했다. 두산은 다시 역전을 내줬다. 구원진이 5회 수비에서 2실점 했다. 이번에는 페르난데스가 나섰다. 7회 초 무사 1·3루에서 정수빈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8-8 동점을 만든 상황. 이어진 1·2루 기회에서 롯데 불펜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우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25m 대형 홈런.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어졌다. 두산은 이후 양석환이 1점 더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고, 8회 허경민까지 홈런을 치며 승리를 굳혔다. 김재환은 이 경기 포함, 올 시즌에만 사직 구장에서 홈런 4개를 때려냈다. 4월 20일부터 열린 첫 3연전에서 3개, 그리고 9일 경기에서 1개를 더 추가했다. 최근 3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9개다. 사직 원정에 나선 롯데 외 9개 구단 타자 중 최다 기록이다. 제이미 로맥(8개)과최정(7개·이상 SSG), 그리고 양의지(6개)가 뒤를 잇는다. 페르난데스는 거포는 아니다. KBO리그 커리어하이는 2020시즌 21개. 그런 그도 2019시즌 이후 홈런 5개를 때려냈다. 개인 원정 구장 최다 홈런. 같은 기간 사직구장에서 5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가 없는 팀도 있다. 이 페르난데스는 실속 있는 홈런을 많이 때렸다. 2020년 5월 14일에는 6-2이었던 8회, 점수 차를 1점 더 벌리는 아치를 그렸다. 같은 해 7월 11일 경기에서는 2-5로 지고 있던 9회 초 타석에서 1점 차로 추격하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4월 20일에는 선제 홈런 포함 멀티포. 두산은 10일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시리즈 우세를 노린다. 손맛을 본 두 주축 타자가 화력전에 앞장선다. 사직구장 강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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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IS]'홈런 5방' 두산, 롯데전 14-8 승리...대패 설욕

두산이 2연패를 끊었다. 두산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4-8로 승리했다. 먼저 5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선발 투수 이영하가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중심 타선 타자들이 모두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역전했다. 필승조가 리드를 지켜냈다. 2연패를 끊었다. 1차전 9-18 완패도 설욕했다. 시즌 전적은 28승24패. 주축 선수들이 대거 복귀한 경기다. 안와 골절상으로 재활기를 가졌던 주전 포수 박세혁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28일 담 증세로 휴식기를 보낸 주전 우익수 박건우도 콜업됐다. 허리 통증 탓에 최근 3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주전 3루수 허경민도 1회부터 나섰다.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갔던 투수 이영하도 복귀전을 치렀다. 두산은 1회 초,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기세를 꺾었다. 2사 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양석환이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2회는 김재호가 우중간 2루타, 안재석이 적시 중전 안타를 쳤다. 박세혁은 복귀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허경민도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영하는 고전했다. 2회 말 한동희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3회 정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딕슨 마차도에게 밀어내기 볼넷, 추재현에게 내야 안타, 전준우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동점 허용. 정훈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역전마저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중심 타선이 힘을 발휘했다. 5회 초, 허경민이 선두 타자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기회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이 재역전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두산 불펜진은 5회 롯데 타선에 다시 2점을 내줬다. 그러나 7회 공격에서 대타 최용제가 바뀐 투수 송재영으로부터 볼넷, 허경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역전 기회를 열었다. 정수빈이 좌전 안타를 치며 8-8 동점을 만들었고, 페르난데스는 바뀐 투수 진명호의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우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두산이 전세를 뒤집었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2개. 김재환은 땅볼로 물러났지만, 양석환이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2-8, 4점 차로 벌렸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허경민이 솔로 홈런으로 추가 1득점을 이끌며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2연패를 당했던 두산은 7회부터 필승조 홍건희를 투입했다. 홍건희는 7회에 이어 8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두산은 9회도 1점을 더 추가했다. 박치국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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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프랑코, 잘 던졌는데...사구 2개는 찜찜하다

롯데 외국인 선발 투수 앤더슨 프랑코(29)가 시즌 4승을 거뒀다. 프랑코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5탈삼진·3실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프랑코가 마운드를 지킬 때 14점을 지원했다. 프랑코는 6회 초 수비 돌입 전에 진명호와 교체됐다. 투구 수는 88개였지만, 점수 차가 11점(14-3)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굳이 마운드를 지킬 이유가 없었다. 롯데는 18-9로 승리했고 프랑코는 2일 키움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시즌 4승. 1·2회 실점 없이 막은 프랑코는 3회 고전했다. 타선이 1회 말 3점을 지원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선두 타자 안재석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신성현에게는 사구를 내줬다. 장승현에게도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정수빈에게는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인태는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3루 주자 장승현의 태그업 득점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4회 삼자범퇴, 4회 선두 타자 사구 출루 허용 뒤 상대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4회 말 공격에서 4득점, 5회는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프랑코는 6회부터 마운드를 지키지 않았다. 무난히 승수를 추가했다. 프랑코는 이 경기에서 스트라이크존 안에 투구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피해가는 투구를 하지 않았다. 그는 2일 키움전에서도 1·2회만 사사구 6개를 내주며 고전했다. 그러나 3회부터 투구 패턴을 바꿨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6이닝 2실점 투구를 했다. 경기 뒤 그는 "(1·2회 난조를) 다 잊고 스트라이크만 던지려고 했다.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투구했다"라고 전했다. 두산전에서도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투구를 했다. 문제는 두산전에서도 사구 2개를 내줬다는 것. 3회 신성현에게는 등, 5회 장승현에게는 왼 손목에 사구를 허용했다. 프랑코는 2일 키움전에서 사구 4개를 기록했다. 시즌 11개. 불명예 기록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 경기에서도 사구 2개가 추가됐다. 1위 독주. 그나마 최근 2경기 연속 이어지던 5사사구 투구는 멈췄다. 두산전에서 볼넷은 1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프랑코는 잘 던졌다. 홈 약세도 극복했다. 프랑코는 올 시즌 사직구장에서 등판한 5경기에서 매우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9.15점에 이르고, 평균 소화 이닝은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사사구는 20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안 좋은 기운도 털어냈다. 그럼에도 사구 2개로 인해 개운한 맛을 주지 못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두산전에서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려는 의도가 강했다. 손에서 빠지는 공이 매 경기 나온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8 22:23
야구

최원준은 미안하고, 박세혁은 이해하고...포수 장승현의 성장기

두산 포수 장승현(27)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도 동료를 향해 사과를 전했다. 장승현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 9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0회 말 2사 1·3루에 나선 그는 상대 투수 진명호의 슬라이더를 공략, 3-유간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냈다. 롯데 3루수 김민수가 공을 잡은 뒤 무게 중심이 쏠리며 그대로 넘어지고 말았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두산이 3연패를 끊어냈다. 장승현은 주전 포수 박세혁이 경기 중 사구에 안와 골절상을 당해 이탈한 뒤 자리를 메우고 있는 백업 포수다. 안방에서는 김태형 감독의 기대치보다 좋은 투수 리드를 보여줬고, 타석에서도 2할 7~8푼대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쳤고, 이 경기에서도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뒤 만난 장승현은 "(선발 투수로 등판한) 최원준에게 미안하다"라고 했다. 1회 초 두 번째 실점하는 과정에서 롯데 타자 손아섭에게 결정구로 커브 사인을 냈는데,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고 인정한 것. 장승현은 "원준이가 잘 안 던지는 공을 내가 고집했다. 타석에서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 이 경기에서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는데, 장승현은 "원준이의 공도 좋았다"고 치켜세웠다. 한 달 넘게 주전을 맡은 소회도 전했다. 장승현은 "(박)세혁이 형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경기 뒤 항상 늦게 퇴근하는 박세혁을 보여 의아했는데, 온몸이 녹초가 된 탓에 휴식을 취하고 갈 수밖에 없던 것을 경험을 통해 비로소 이해했다. 실제로 선발로 나서면서, 신인 시절 이후 처음으로 체중이 80㎏대로 내려갔다. 6㎏이 줄었다고. 경기를 준비하는 시간도 물리적으로 늘어났다. 당일, 다음 경기 선발 투수와 승부 전략에 관해 얘기를 나눠야 한다.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은 매일 체크해야 한다. 처음 경험하는 선발 포수 역할에 체력 관리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값진 경험이다. 장승현도 잘 안다. "소속팀 투수부터 제대로 파악하라"는 김태형 감독의 조언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본 장승현은 "팀 투수들의 성향을 조금 더 자세히 파악한 게 가장 큰 수확이다"라며 웃었다. 박세혁이 복귀하면 장승현은 다시 백업을 맡는다. 짧지만 강렬한 경험. 장승현은 이전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될 생각이다. 장승현은 "경험을 했으니, 조금 더 많은 대화를 세혁이 형 그리고 투수들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장승현이 성장하면 두산 안방도 탄탄해진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23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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